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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티브로드 합병, 방통위도 동의 ···4월 통합법인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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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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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IP)TV 3위인 SK브로드밴드의 케이블TV 2위 티브로드 인수·합병(M&A)건이 방송통신위원회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큰 이변 없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합병 ‘최종 통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방통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티브로드동대문방송 간의 법인 합병을 위한 변경 허가 신청에 대해 사전 동의를 하기로 의결했다. 합병 심사위원회는 1000점 만점에 650점 이상이라는 기준에서 749.67점을 줬다. 다만, 14가지 조건과 3가지 권고사항을 부가했다.

방통위가 내건 조건 중에서 과기정통부의 최종 승인 통보를 막을만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방통위는 ‘합병법인에게 수신료매출액 대비 프로그램 공급자의 프로그램 사용료 비율을 공개할 것’ ‘티브로드에서 SK브로드밴드로 가입자 전환규모와 비율을 제출할 것’ ‘합병법인이 투명하고 명확한 투자계획을 수립·이해할 것’ ‘협렵업체와 계약종료에 따른 후속조치 검토시 협력업체 종사자의 의견을 듣도록 할 것’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이번 주 최종 승인을 통보한다. 최종 승인 통보가 완료되면 SK텔레콤군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티브로드 가입자 311만명이 더해져 783만명(3위)이 되고, 이동통신은 티브로드 가입자 10만명이 더해져 2848만명(1위)을 유지한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 1일 통합법인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유료방송시장의 합종연횡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T는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이 33%를 넘지 못하도록 한 합산규제에 대한 국회 논의가 끝나는 대로,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 인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도 티브로드 합병 절차가 끝나면, 케이블TV 업체 현대HCN에 대한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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