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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서울지하철 기관사 평균 운전시간, 다시 4시간30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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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노조 측 '전면 업무 거부'에 한발 양보

노조, 전면적 업무거부 실행 여부 두고 논의 중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우종운 기자 =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21일 첫차부터 전면적 업무 거부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운전 시간 변경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 승무원 평균 일일 운전시간을 기존 4시간30분에서 4시간42분으로 12분 늘리는 변경을 단행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20일 오후 3시30분 서울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공사는 고심 끝에 4.7시간으로 12분 조정했던 운전 시간 변경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통공사의 양보로 노조 측이 제시했던 핵심 쟁점이 해소됨에 따라 오는 21일 예상된 출근길 교통대란은 피해가는 모양새다.

최 직무대행은 “공사는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만은 막아보고자 노조와 대화의 끈을 이어갔지만 노조는 어떤 양보도,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대화의 여지가 없는 가운데 공사는 시민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의) 파업 결행 시 어쩔 수 없이 불법 파업에 휘말릴 승무 직원들의 피해 역시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직무대행은 “불합리한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며 “취업규칙과 노사합의에서 정한 운전 시간을 채우지 않아 발생하는 과도한 휴일 근무는 승무원의 건강과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퇴직을 앞둔 기관사가 평균 임금을 부풀려 퇴직금을 더 받고자 휴일 근무에 몰두하는 것 등 회사 내 특정 분야가 한정된 급여 재원을 잠식해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실태도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교통공사는 내년 5월31일까지 노조 측과 대화를 이어가며 노조의 동의를 구하는 등 계속해서 운전시간 개선 부분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예고했던 전면적 업무거부의 실행 여부를 두고 노동조합 회의를 소집해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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