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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주민·네팔軍 투입' 안나푸르나 실종자 수색 재개… "2차지원단도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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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눈사태 나흘째…"실종자 4명 수색 중"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중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다시 시작됐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20일 오전 8시 30분부터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현장 수색이 재개됐다. 앞서 전날 오후 3시쯤 사고 현장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수색이 중단된 지 17시간여 만이다. 현지 주민을 중심으로 도보 수색과 함께, 네팔군 구조인력도 추가로 투입됐다. 다만 아직까지 실종자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현지 군인·경찰·주민 등으로 이뤄진 수색 인력 30여 명이 사고 현장에 투입돼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전 9시부터 드론도 사고 현장에 투입돼 수색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산사태를 만나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나흘째를 맞고 있다. 사진은 20일 오전 헬기에서 바라본 사고 현장 모습. 파란색 선은 길. 붉은색 화살표는 눈사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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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는 4~5m 높이의 눈이 쌓여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날씨도 급변해 추가 산사태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네팔 관광부 측은 수색 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라 이차야 네팔 관광부 담당자는 "새로운 눈사태와 비 등 사고 현장 상황이 좋지 않다.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신익현 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대표로 하는 현장 지원단 2진은 이날 오후 1시 25분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 현지로 출국했다. 현장 지원을 총괄할 부교육감, 가족 심리 안정을 지원할 상담교사 2명, 실종 교사 가족 3명 등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가장 먼저 현장으로 파견된 현장 지원단 2명과 합류한 뒤 사고 현장과 가까운 도시 포카라에 본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네팔과 정부의 수색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11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에서 발생했다.

당시 갑작스럽게 쏟아진 눈더미에 이모(56)·김모(여·54)·정모(60)·최모(여·39)씨 등 교사 4명과 현지인 가이드 3명이 휩쓸렸다. 뒤따르던 나머지 교사 5명과 가이드는 신속히 몸을 피해 화를 면했다. 이들은 모두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사들로 방학 기간을 활용해 교육봉사를 위해 네팔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 13일 네팔로 출국했던 이들은 네팔 카트만두 인근 지역 초등학교, 공부방 등에서 교육 봉사를 하고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충남도교육청 사고상황본부를 찾아 합동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유 부총리는 "실종된 선생님들 전원이 하루빨리 구조될 수 있도록 외교부 등과 공조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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