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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NYT, 민주당 대선 후보 워런·클로버샤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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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파·현실파 대표 지도자 평가

“양쪽 주장 진지하게 고려할 만”

관습 깨고 이례적으로 2명 지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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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는 19일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신문 논설위원실은 이날 “현재 민주당 진영에서, (민주)당과 나아가 이 나라의 미래를 규정할 수 있는 중대한 토론이 ‘급진주의’와 ‘현실주의’ 두 진영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양쪽 모델 모두 진지하게 고려할 만하다”며 “두 계파를 가장 잘 대표하는 지도자인 워런과 클로버샤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신문은 두 후보 중 어느 쪽을 더 지지한다고 밝히지 않은 채 “두 후보 모두 토론을 이끌어나갈, 잘 준비된 후보”라며 “최고의 여성이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신문이 2명의 지지 후보를 밝힌 것은 1860년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후보를 선정하기에 앞서, 워런으로 대표되는 ‘부패한 기득권 정치·경제 시스템을 싹 다 바꿔야 한다’는 급진적 주장과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게 중요하다’는 클로버샤 등 온건파의 주장 사이에 어떤 게 더 미국을 치유할 온당한 해법인지, 민주당 내부의 입장 정리부터 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들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다른 후보들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선 ‘정책 처방이 지나치게 융통성이 없는데다, 검증되지도 않았고, 분열 조장적’이라는 점 등을 들어, 어떤 면에선 ‘또 다른 트럼프’ 같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선 77살의 고령이라는 점을 들어 “횃불을 새로운 정치 지도자 세대에 넘겨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38살인 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전 사우스벤드 시장에 대해선 “정치적 미래가 밝다”고 언급했다. 이 신문 논설위원실 소속 15명의 위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9명과 12시간 이상의 비공개 인터뷰를 한 뒤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h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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