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볼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영화와 TV로만 볼 수 있었던 것에서 유통경로를 넓힌데 따른 것이다.
20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사인 넷플릭스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와 이날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어 21개 편의 애니메이션 판권을 계약했다. 이로써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은 20개 이상의 자막과 더빙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게 된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인 버라이어티는 미국·일본·캐나다를 제외한 국가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해당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넷플릭스와 스튜디오 지브리와의 계약은 그동안 TV와 영화 상영만 고집했던 지브리가 디지털 플랫폼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지브리 스튜디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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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람 야쿠비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디렉터는 “오늘 스튜디오 지브리와 함께 발표한 내용은 전 세계의 모든 넷플릭스 회원들, 그리고 넷플릭스 스스로에게도 꿈만 같은 일”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설과도 같은 명작 애니메이션들은 지난 35년 동안 수많은 팬에게 감동을 선사해 왔다”며 “이제 아시아,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언어로 작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1984년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대표작으로는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이 있다. 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2003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2월 ‘이웃집 토토로’와 ‘천공의 성 라퓨타’, ‘붉은 돼지’ 등을 시작으로 4월까지 단계적으로 지브리의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시청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를 포함한 최대 28개의 자막과 20개의 언어로 더빙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라이어티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애니메이션 세계를 재현한 테마파크가 2022년도에 일본 나고야에 개장될 예정이라면서, 넷플릭스로 애니메이션을 접한 전 세계인이 테마파크에 더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넷플릭스는 트위터에 “우리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와 같은 명작을 기존의 팬들과 새로운 사람들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라고 게시했다. /사진제공= 넷플릭스 트위터 캡쳐 |
2월 1일에는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추억은 방울방울 △붉은 돼지 △바다가 들린다 △게드전기- 어스시의 전설이 먼저 공개된다.
3월 1일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 △이웃집 야마다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고양이의 보은 △마루 밑 아리에티 △가구야 공주 이야기, 마지막으로 4월 1일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귀를 기울이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코쿠리코 언덕에서 △바람이 분다 △추억의 마니 애니메이션 총 21편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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