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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미국도 '우한 폐렴' 공포···중국 내 확진 440명으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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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9명으로 증가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전염병인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접한 뒤 자신의 증상이 비슷하다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았다. 그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확진 환자가 나옴에 따라 이 환자와 접촉한 다른 이들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지 역학 조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CDC 관계자는 "미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추가 발병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은 우한을 넘어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까지 번졌으며, 한국·일본·태국 등 주변국에서도 발병자가 나왔다.

중국 정부는 22일 우한 폐렴 발생 후 처음으로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기준 9명이 숨지고, 440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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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확진자 발생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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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는 우한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여행 경보 2단계에 대해 CDC는 여행객들이 아픈 사람이나 동물 등과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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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비행기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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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는 지난 17일부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3개 공항에서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 활동을 벌였다. 이번 주 중에는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등 2곳에 대해서도 검역이 확대된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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