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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학교가 지난 21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창의력 기반의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 제2기 수여식을 갖고, 이수자 15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상상, 그 이상의 혁신'이란 주제로 이번 겨울방학에 진행된 제2기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은 총 15명의 학생이 3팀으로 나눠 실시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한 학기 수업을 3주 과정으로 압축한 캠프형 수업에 참여한 가운데 서울과 대전, 몽골 울란바토르 등에서 각각 진행됐다.
한남대는 대학혁신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아 학생 스스로가 수업 주제와 장소 등을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각자의 전공지식을 융합해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도록 지도했다. 수업 장소도 전 세계 어디든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학생들은 1주차에 창의·혁신기법인 디자인씽킹 수업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고 마케팅 조사를 실시했고, 2주차에 소셜벤처 창업 지원기관인 (사)루트임팩트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을 방문해 이곳에 입주한 사회적기업 청년 대표와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3주차에는 팀별로 몽골 울란바토르, 서울, 대전 등 각기 다른 장소에서 서비스러닝형 실전수업을 통해 프로젝트 미션을 수행했다.
이런 색다른 수업을 통해 '몽골팀'은 울란바토르 현지 초·중·고교에서 일주일간 한국의 우수한 IT기술과 한류 문화를 가르치고, 이 모델을 교재로 만들어 몽골 교육부에 정책 제안서를 제출했다.
'웹서비스 구축팀'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웹서비스를 개발해 발달장애 화가들의 작품을 웹상으로 전시하고 판매망까지 구축했다. 또한 '공학계열 전공팀'은 (비)흡연자의 상호 권리를 동시에 보호하면서 깨끗한 공공문화를 조성하도록 물 필터 내장형 흡연부스를 실물로 제작, 향후 특허출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학계열 전공팀인 한세현(기계공학 4학년) 학생은 "4년간 준비한 졸업 작품 수준의 수업 결과물을 우리가 3주 만에 완성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짧은 시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도전과 실패를 오갔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마이크로 디그리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력, 협업능력, 다각적 문제해결 등을 기르고 각 전공을 융합해 다양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과정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로 디그리는 한남대가 미국 스탠퍼드대, 핀란드 알토대 등을 수차례 방문, 벤치마킹해 국내 최초 도입한 일종의 학점당 학위제다.
이 제도는 지정된 최소 학점을 단기간에 집중 이수하면 학사학위와 별개로 취업 및 창업 시 개인역량 인증자료로 활용이 가능한 이수증서(디그리)를 발급한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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