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처음으로 노조가 설립됐다. 노조명은 '우아한유니온'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우아한유니온은 19일 노조 출범 선언문을 발표하며 "회사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도, 상당 부분의 수익을 독일의 모회사로 유출하고, 그 부담을 사장님과 직원들에게 전가한다"고 했다.

이어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배달의 민족 서비스 품질과 '배민다움'이라는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우리의 헌신에도 돌아오는 것은 복지 축소와 일방적인 조직 개편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노동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조를 설립한다"고 덧붙였다.

지회는 주 52시간 초과노동 금지·임산부 단축근무 시간 보장 등 노동자 권익보호 및 근무조건 개선, 평가·보상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 복지·인사 제도의 안정성 확보를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을 비롯해 화학, 섬유, 식품, 의약품, 폐기물, 가스,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돼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노조 설립과 활동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로 존중할 것"이라며 "회사의 더 나은 근무 환경 조성과 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해 노조 측과 원만히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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