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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텔레그램 n번방'은 오늘도…#지인능욕 #성착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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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머니투데이

몰카 SNS 불법유포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텔레그램을 이용한 불법 성 착취 'n번방'의 실체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n번방 운영자 처벌 청원은 22일 현재 1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성 착취 사건인 'n번방 사건'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수사를 청원합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n번방은 아동·청소년·여성의 신상 정보와 성 착취 영상을 공유하기 위해 텔레그램에 개설된 비밀방이다. 지난해 11월 n번방에 대한 보도와 최근 운영자가 언론에 나와 '지인 능욕', '음란물' 등을 2만명 넘게 모인 방에서 공유한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시글은 약 20일이 지난 현재 13만5000여명이 청원에 동의한 가운데 조만간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웹하드 카르텔이 붕괴하고 단체방을 통한 성착취물 공유 행각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자 가해자들은 또 다른 유통 경로를 찾았는데, 바로 텔레그램"이라며 "n번방은 시초일 뿐, 유사 n번방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어 수많은 피해자가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쓴이는 "피해자들은 자신의 신상 정보가 알려질 두려움과 우려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사진과 영상물은 빠르게 전파되어 피해자들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며 "문화상품권 거래, 현금 거래 등으로 인해 남겨진 흔적을 추적하거나 혹은 근본적으로는 실시간으로 개설되는 n번방들을 찾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텔레그램 서버가 독일에 있어 수사가 쉽지 않다며 국제 공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국제 공조 수사는 오래 걸리고 절차가 까다로우나 이를 통하여 디지털 성범죄 문제를 해결한 전례가 없지 않고, 이와 같은 사건을 근절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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