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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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시민단체가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또 다시 검찰에 고발했다. 나 의원에 대한 이들의 고발장 접수는 10번째다.
민생경제연구소와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은 22일 오전 나 의원 등을 업무방해,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나 의원은 2011년 제2대 스페셜위원회 회장을 맡게됐고 2016년부터 현재까지는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나 의원이 스페셜위원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던 2013년 11월경 국제업무 분야 공채 최종합격자로 A씨를 선발했다"며 "A씨는 당초 28명이 지원한 공재 지원자 명단 및 3명의 최종면접 대상자로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1차 서류 합격자 발표 뒤 지원서를 제출했으며 2013년 11월27일 실시된 면접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후일 별도로 면접을 치뤘다"면서 "그럼에도 A씨는 모든 과정을 정상적 절차에 따라 치른 다른 최종면접 대상자 3명을 제치고 최종 공채선발자로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또 "A씨의 아버지는 나 의원의 남편과 대학 동문"이라며 "당시 스페셜위원회 내부에서도 A씨의 비정상적 채용절차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수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함께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그동안 9차례 고발장이 제출됐음에도 검찰은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것 말고는 아무런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수사진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지난 9월부터 나 의원을 검찰에 총 9차례 고발했다. 고발장엔 자녀 입시·성적비리를 비롯해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및 부당특혜 △홍신학원 사학비리 의혹이 포함됐다.
한편 나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원내대표 자리에 있으면서 일일이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더 이상의 허위사실 유포를 방치할 수 없다"며 "자녀 및 스페셜올림픽 관련 사안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을 주도한 일부 언론과 단체 대표자를 대상으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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