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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진중권 "檢 손발 묶이자, 도망쳤던 임종석 벌써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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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중앙포토·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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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찰이 장악되자 도망쳤던 임종석이 돌아왔다. 이것이 문재인표로 개혁된 검찰의 모습”이라고 문재인정부 검찰 개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최근 힘을 얻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계 복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정부의 검찰 인사·조직 개편 ‘의도’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을 무력화시켜 놓았으니, 문 패밀리들, 제 세상 만났다. 이제 검찰의 눈치 볼 필요가 없어졌으니 그동안 해왔던 못된 짓 앞으로 더 큰 규모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사회에 이제 이들의 비리를 견제할 세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대통령은 국민의 심경 따위 관심없다. 그저 제 식구 챙기는 데에나 신경 쓸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감 잡고 도망쳤던 임종석. 벌써 돌아왔다. 권력이 검찰을 완전히 장악해 수사도, 처벌도 받을 염려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신라젠이니 라임펀드니 우리들병원이니, 그 밖에 정권실세들 연루된 사건들, 하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검찰, 이제 손발이 꽁꽁 묶여 못 움직인다”고 했다.

이어 “최강욱, 백원우는 범법 행위를 했다. 청와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소되지도, 처벌받지도 않는다면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우리 헌법의 이념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왜 이들만 특권을 누리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검찰개혁의 혜택, 솔직히 일반국민하고는 아무 상관없다”며 “그것이 향상시켜준다는 인권, 조국, 최강욱, 백원우 같은 권력층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검찰 캐비넷에 민생사안’ 들어 있다고 했다구요? 그거, 국민들 위해 민생 돌보라는 얘기 아니다. ‘검찰 너희들, 앞으로 우리 범털들 해드시는 거 절대 건드리지 말고, 저 밑으로 내려가 개털들이나 잡으라’는 뜻”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섰다. 지난해 11월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한 지 2개월 만이었다.

임 전 실장의 등장에 한 여권 관계자는 “저번에 쓴 페이스북 글의 내용은 ‘총선 불출마’가 아니라 ‘정계 은퇴’ 아니었느냐”고 의아해했다.

22일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임 전 실장은) 정치를 쭉 해 왔기 때문에 역시 정당 속에서 함께하는 게 좋다”며 “제가 당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현재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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