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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중국인 거절" 안내문 건 日 상점… "'우한 폐렴' 막기 위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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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우한 폐렴'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이어 미국으로도 번진 가운데 일본에 있는 한 상점이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마치(箱根町)의 한 과자 판매점은 우한 폐렴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 중국인이 가게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한다는 중국어 안내문을 게시했다.

조선일보

우한 폐렴이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인의 입정을 금지한다는 일본 한 상점의 안내문./아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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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에는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중국인은 입점 금지"라는 내용이 담겼다. 상점 운영자는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안내문을 작성했으며 이달 17일쯤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안내문을 건 상점 주인은 "예의가 좋지 않은 중국인이 우리 가게를 휩쓸어 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방어 수단을 취하고 싶다. 중국인은 들어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썼다.

중국 관광객들은 모두 우한 폐렴 감염자로 간주하는 듯한 안내문의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은 확산됐다. 상점 주인의 휴대전화에 '사과하라'는 메시지가 전송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상점 주인은 "내용은 고쳐서 물의를 빚을만한 단어는 삼가겠다"면서도 중국인이 매장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한다는 입장은 유지했다.

[연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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