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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설 앞두고 민생 강조…"한국당, 정치 정상화의 길로 나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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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 2월 중순까진 어려워"…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사임

연합뉴스

발언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를 앞둔 23일 '민생'을 강조하며 자유한국당에 2월 임시국회 개회와 법안 처리를 압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고 좋은 정책으로 우리 모두 경쟁할 때"라며 "한국당이 정치 정상화의 길로 나오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을 경청하는 설 명절을 보내겠다"며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척박한 서민경제에 활력을 줄 경제활력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대외경제 여건에도 경제성장률 2% 선을 지켜냈다"며 "당정은 재정의 책임 있는 역할을 지속시키고 민간부문 경제 활력 강화를 역점 추진하겠다. 재정 집행 속도를 더욱 배가하고 신기술·신산업 규제 혁신과 금융지원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숙 행정안전위원장은 "검찰개혁과 민생법안이 많이 통과됐지만 아직 우리 국민이 체감하기엔 멀었다"며 "자치경찰제 도입과 민주 인권 경찰을 만들기 위한 경찰개혁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총선이 원활히 치러지도록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마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전달하고 또 의결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가 헌법 불합치 판결을 내리고 개정을 촉구한 집회시위법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교통안전 관련 법안이 일부 통과됐지만 아직 중요한 법안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jeong@yna.co.kr



전 위원장은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거리에서는 이미 선거 분위기"라며 "지금 국회가 여러 민생법안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그 과제를 다음 국회로 넘겨서는 안 된다.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국회 계류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며 "20대 국회에 남은 중요한 숙제인 공정경제 입법을 위해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재벌개혁에 제도적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경미 원내부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보다 많은 국민이 보다 많은 복지를 누리고 있지만 아쉬운 것은 교육 분야"라며 "기초학력보장법이 교육위원회를 통과하고도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이인영 원내대표가 야당 원내대표들과 긴밀히 논의 중이지만, 보수 대통합 과정이 어느 정도 가시화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2월 중순 정도까지는 임시국회가 열리기 어렵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구 획정은 그동안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해왔는데, 지금은 특위가 없으니 그 역할을 원내지도부에서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재외동포 투표권 등을 고려했을 때 2월 말까지는 획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설 연휴 기간 21대 총선 생활밀착형 공약을 계속 발표하고 다음 주 중에는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4호 핵심공약'을 공개할 계획이다. 4호 공약은 주택 관련 내용이다.

한편,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설 연휴 이후 사임하기로 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다녔는데 최근 상태가 악화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대로 계속 있다간 선거를 못 치를 것 같다"며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설까지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후임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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