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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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을 협상할 시간이 촉박하다며 또 한번 한국을 압박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무부 관계자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 "시간이 촉박하다. 한국은 미국이 그래온 것 처럼 협상에서 (좀 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 의회와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를 추구하고 있다"면서도 "SMA와 관련 양측 간 격차를 좁히는 데 필요한 중요 작업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결정을 한 게 방위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냔 질문에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페르시아 만에 보낸 지원과 관련한 내용은 제11차 SMA 협상과 결부돼 논의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그는 "미국은 한국이 동맹 지원에 많은 자원을 제공한 데 감사한다"며 "여기에는 SMA를 통해 한국이 주한미군 유지 비용에 기여하는 것이 포함되지만, 이에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은 제10차 SMA 협정이 지난해 말 만료된 이래 계속해서 협상을 하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달 29일 제11차 SMA 협정이 시일 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4월 1일부터 주한미군 기지 내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잠정적으로 무급 휴직을 통보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앞서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 기고문을 통해 "한국은 동맹이지 부양 대상이 아니다"라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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