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5번째 확진자가 거쳐간 장소로 확인된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CGV에서 2일 오전 관계자가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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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 가기 무섭잖아요. 대신 집에서 왓챠나 웨이브로 재난영화 찾아봐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영화관을 찾는 대신 집에서 왓챠플레이나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영화를 찾아보는 이용자들이 급증했다.
4일 왓챠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1~2일 왓챠플레이 역대 주말 시청분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 연휴 기간을 제외한 직전 주말과 비교하면 시청분수가 14.6% 가량 증가했다.
지난 30일 확진자가 극장을 방문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팬들이 주말 극장 나들이 대신 집에서 OTT를 이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7일에는 평상시보다 시청분수가 24% 넘게 급증, 연휴기간까지 포함해 역대 최대 일간 시청분수를 기록했다. 평일 시청분수도 늘었다. 지난달 28일 평일 기준 시청분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달 3일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신종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감염병을 소재로 한 재난영화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011년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은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와 상황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컨테이젼은 회사 업무차 홍콩 출장을 다녀온 베스(기네스 팰트로 분)가 오한과 고열 증상을 보이더니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하면서 시작한다. 곧이어 베스와 접촉했던 어린 아들까지 같은 증세로 사망하게 된다.
이어 미국 곳곳에서 비슷한 증세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베스가 출장지인 홍콩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에 전염된 사실이 드러난다. 영화 속 바이러스 원인도 신종 코로나와 마찬가지로 박쥐다.
앞서 컨테이젼은 '많이 본 콘텐츠 순위 100위권'에 들지 못했었지만, 지난달 22일 처음으로 58위를 기록하며 100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25일에는 4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28일에는 처음으로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올라 현재까지도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성수 감독의 2013년 개봉작 '감기'도 최근 왓챠플레이에서 많이 재생되고 있다. 치사율 100%에 달하는 바이러스 확산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빠른 전염 상황에서 발생하는 사람들의 공포와 정부의 대처 등을 다루고 있다. 100위권 밖에 있던 영화 감기는 지난달 25일 시청분수가 수직 상승해 11위에 올랐고, 28일 많이 본 콘텐츠 7위를 기록했다.
웨이브(Wavve)에서도 지난달 16일~28일(신종 코로나 이슈 기간) 전체 재난영화 평균 시청시간은 지난 1~15일 대비 403% 급증했다. 같은 기간 평균 시청자수도 304% 늘었다. 컨테이젼의 시청시간은 평소 대비 6631%나 급증, 인기 영화 톱5에 이름을 올렸다.
KT의 OTT 시즌(seezn)에서도 영화 감기와 컨테이젼의 시청횟수가 크게 늘었다. 먼저 영화 감기의 지난해 10~12월 평균 시청횟수 대비 지난달 23~28일 일평균 시청횟수는 1450% 급증했다. 컨테이젼은 3만5000%나 늘었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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