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고 장자연 사건

“후원금 반환할 것” 자임한 윤지오…‘돌려 받은 이 없다’ 보도 나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윤지오. 연합뉴스


후원금 사기 혐의를 받는 배우 윤지오(33·본명 윤애영)씨에게 후원금을 돌려받은 사람이 없단 의혹이 KBS를 통해 제기됐다.

윤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후원금을 반환할 것’이라고 밝혀 왔고 직접 반환 방법등을 소개해 왔다.

이에 거짓말 논란을 피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 중이다.

세계일보

윤지오 후원금 반환 소송. 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KBS1TV ‘뉴스9’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당 보도에서는 윤씨는 지난해 3월 개인 경호비 등에 쓰겠다며 1억2000만원 가량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는 사전 필요한 등록절차를 거치지 않아 불법 모금 논란에 휘말렸다. 윤 씨 후원자 438명은 그해 6월 후원금 반한 소송을 냈다.

이들은 “선의가 악용, 훼손됐다”면서 후원금 반환 및 정신적 손해배상 명목으로 3200여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KBS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달 반환 서류를 구비해 요청할 경우 후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송 8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 후원금을 돌려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윤씨가 설립한 내부고발자 지원 비영리 단체 ‘지상의 빛’ 대표는 KBS와 인터뷰에서 “절차에 의해 게시를 한 후 후원금 반환을 쭉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세계일보

윤씨도 지난달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위 사진) ‘윤 지오 입장문’을 통해 ‘후원금 관련, 고소·고발 관련 팩트’란 글을 올리며 후원금 반환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 있다.

그는 “고소, 고발을 당했다고 유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후원금 계좌로 하루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생각지 못한 액수가 모금됐고, 돌려드리고자 마음먹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노력중이다. 사적 내용으로 사용한 내역이 없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총 3분에게 비영리 단체 ‘지상의 빛’을 설립 후 생활비를 지급해드리고 있다”고 했다.

세계일보

이 같은 윤씨 입장문에 누리꾼 ‘Su******’씨는 댓글(위 사진)을 통해 “개인계좌로 입금했다. 2019년 3월19일 입금한 3만원을 돌려달라”고 했다.

이에 윤씨는 댓글로 “후원금 반환은 상반기 ‘지상의 빛’ 공식사이트를 오픈해 개인계좌 후원금에 대한 반환신청을 별도의 보안 채널로 할 예정”이라면서도 “사이트에 공지하기 전 먼저 반환을 진행하려면 계좌 이체 확인서, 본인 신분증, 반환 사유서 및 서명 등을 포함해 특정 메일로 보내달라”고 답했다.

윤씨 측 입장에 따르면 ▲후원금을 사적 용도로 쓴 적 없으며 ▲지상의 빛을 통해 상반기 중 반환할 것이며 ▲개인 반환도 이전부터 진행 중이란 것이다.

세계일보

윤지오. 연합뉴스


한편으로 ‘후원금 반환 소송’은 윤씨의 거듭된 입국 거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9단독 조정현 부장판사는 지난달 15일 후원금 반환 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으나 윤씨 측 불출석으로 공전했다. 윤씨 측 변호인은 재판 하루 전날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씨는 지난해 ‘고(故) 장자연 사건’의 주요 증언자를 주장하며 주요 언론에 등장해 관련 발언을 했으나, 이후 해당 발언이 거짓 논란에 휘말렸다.

작가 김수민 씨(대리인 박훈 변호사)에 의해 사기 등의 혐의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했다.

경찰은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그에 대한 소환을 요구했으나 현재 캐나다에 머무르는 윤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이를 거부해 왔다.

윤씨에겐 인터폴 적색 수배령도 내려졌다. 적색 수배령은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다. 경찰은 외교부에 윤씨의 여권에 대한 발급거부 및 반납 명령의 행정제재 조치를 신청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20일 여권 자동 무효화 조치를 했으며 홈페이지 공시 등을 통해 여권 반납 명령서를 통지했다.

해당 조치로 캐나다에 머무는 윤씨는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게 어려워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