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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주기… 세상을 위로해주던 법정 스님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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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길상사에서 추모 법회… 사진전·음악회·좌담도 열어

조선일보

2006년 4월 길상사에서 ‘스스로 행복하라’를 주제로 법문하는 법정 스님. 19일 10주기 추모법회에선 이 법문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허영한 기자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며 세상을 위로하던 법정(法頂) 스님이 입적한 지 벌써 10년이다. 법정 스님의 뜻을 잇는 시민단체 '맑고 향기롭게'와 서울 성북구 길상사는 스님의 기일인 19일(음력 1월 26일) 오전 11시 길상사에서 추모 법회를 봉행하는 등 다양한 추모 행사를 마련한다.

법회에서는 2006년 4월 봄 정기 법회에서 '스스로 행복하라'를 주제로 법문한 법정 스님의 생전 육성이 영상으로 소개된다. 스님은 이 법문에서 "찬란한 봄날, 우리가 이 순간을 사람답게 살 수 있다면 그 안에 행복은 깃들어 있다. 행복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있지 않고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삶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한다.

18일~3월 11일 길상사 내 길상선원에서는 '비구(比丘) 법정 사진전'이 열린다. 이종승·유동영 작가 등이 스님의 일상을 촬영한 작품이 선보인다. 3월 8일 오후 1시 30분엔 설법전에서 '무소유를 읽다'를 주제로 음악회가 열리고 2~11월 매월 넷째 일요일 오전 11시엔 '법정 나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특별 좌담이 마련된다.

'무소유' '텅 빈 충만' 등 법정 스님의 대표 수필을 수록해 출간된 '스스로 행복하라'(샘터)는 1개월여 만에 5만부가 판매됐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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