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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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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영향

재정 집행으로 끌어올린

작년 4분기 1.2% 기저효과 우려도


한겨레

코로나19 확산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1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0.8~1.1%포인트(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 등 국내 분석 기관들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 남짓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이피(JP)모건도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 경제가 전기 대비 -0.3%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의 배경에는 지난해 4분기 정부가 재정집행을 통해 성장률을 반등시킨 기저효과도 깔려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1분기 -0.4%의 역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 1%로 반등했으나 3분기 수출·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0.4% 성장률에 그쳤다. 정부는 2%대 성장률 달성을 위해 4분기 이월·불용액 최소화 및 남은 예산 사용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연간 2% 성장률을 달성했고, 4분기 성장률(1.2%) 중 1%포인트는 정부 재정집행 효과였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지난 14일 “지난해 4분기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조정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도 16일 “그간 경제성장률에서 정부의 역할이 워낙 커져서 추가로 성장률을 견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1분기 성장률이 생각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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