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방위비 협상’ 韓 압박용 해석
무급휴직 사태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둔 임무 수행에 한국인 근로자가 긴요한 분야를 정하겠다는 의미다. 오는 4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시한을 앞둔 준비 차원이자, 한미 방위비 협상을 미측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압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29일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들에게 4월 1일부로 잠정적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고 사전 통보했다.
미 당국이 한국인 근로자의 우선 순위를 언급한 것은 무급휴직과 관련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미 해군 소장인 윌리엄 번 미 합동참모본부 부참모장은 이날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과 공동으로 실시한 브리핑에서 무급휴직이 현실화할 경우 주한미군 임무에 미치는 영향 관련 질문에 “9000명의 (한국인) 근로자는 꽤 상당한 숫자”라며 “우리는 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숫자와 관련해 대규모, 중간규모, 소규모 옵션들이 있다”고 답했다.
번 부참모장은 “우리는 서비스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협상을 통해 실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내길 희망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우리는 이들 근로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우선순위를 매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명과 건강, 안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임무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임무는 한국과의 연합 방위”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국방장관회담의 의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방위비 협상은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논의될 주요 의제”라고 답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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