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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코로나 직격탄 대구 분양시장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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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비수도권 지역에서 분양 장이 가장 대규모로 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구 부동산 시장이 울상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면서 당분간 분양시장 정상화가 힘들어질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봄 작년보다 분양 단지는 갑절이 됐지만 총선 전 대거 공급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GS건설은 대구시에서 올해 첫 분양을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2주가량 연기한 데다 결국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어야 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5월 대구에 공급될 예정이던 아파트는 총 15개 단지, 1만1631가구였다. 조합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도 9558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대구 전체 분양 예정 물량도 2만3095가구로 지난해 2만1579가구를 넘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지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견본주택 오픈에 대한 방침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의 권일 팀장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올봄 대구 분양 물량이 두드러지게 많았는데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분양한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 등 후속 일정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대구역'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 계약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위기 상황인 대구시민에게 외출자제령이 내려진 가운데 직접 대면해 계약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중도금 대출 자서(자필서명) 행사를 취소한 것이다.

현대건설에서 당초 2월 중 첫 분양을 준비하던 중구 도원동 3-11 일대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은 총 1150가구 중 89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3월 이후로 미뤘다. 올 상반기 예정 단지로는 대림산업이 준비하던 북구 학정도시개발(일반분양 1128가구)이 가장 크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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