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유승민계` 이혜훈 `친박` 윤상현 공천 탈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야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역 의원 중 공천에서 탈락하는 컷오프도 늘어나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3선인 이혜훈 의원(서울 서초갑)과 윤상현 의원(인천 미추홀을), 재선인 이은재 의원(서울 강남병)이 총선 공천에서 사실상 첫 번째로 배제됐다. 반면 통합당 지도부인 심재철 원내대표(경기 안양 동안을)와 정미경 최고위원(경기 수원을)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단수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 9명 중에는 새보수당 출신 오신환(서울 관악을)·지상욱(서울 중성동을) 의원도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은 4선 오제세 의원(충북 청주 서원)을 현역 세 번째 공천 배제자로 결정했다. 또한 서울 강서갑 출마 선언으로 당내 '조국 내전'을 일으켰던 김남국 변호사를 다른 전략 지역에 공천하기로 해 잡음 진화에 나섰다.

21일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전략 공천 지역을 발표했다. 통합당 전통 강세 지역인 서초갑과 강남갑·을·병이 전략 공천 대상이 되면서 이혜훈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앞서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새보수당 출신 인사에 대한 공천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문자 메시지를 나눈 사실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남구 전역이 전략 공천 지역으로 선정돼 강남병 현역인 이은재 의원 역시 컷오프됐다. 강남갑 현역은 이종구 의원이지만 최근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강남을은 전현희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김 위원장은 강남구 전역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꼽은 것에 대해 "미래를 향해 변화하고 바뀐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전략 공천 지역으로는 윤상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미추홀을이 꼽혔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윤 의원은 친박계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라며 "탄핵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전략 지역 외에 경기 지역 단수 공천 결과도 발표됐다. 현역 중에선 심재철 원내대표와 지상욱·오신환 의원을 비롯해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송석준(경기 이천)·주광덕(경기 남양주병) 의원 등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원외 인사인 정미경 최고위원과 정찬민 전 경기 용인시장(경기 용인갑)도 단수 공천 대상이 됐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는 김남국 변호사를 금태섭 의원과 경선시키지 않고 전략 지역에 공천하기로 했다. 당내 분열을 신속히 정리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를 경선이 아닌 전략 공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우리 당이 찾던 청년 인재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발표된 경선 지역 8곳 중 충북 청주 서원을 지역구로 둔 4선 오제세 의원이 후보에 오르지 못해 컷오프됐다. 오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당으로 복귀하는 '이해찬 모델'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단수 공천 후보자 38명도 확정됐다. 이 중 25명이 현역 의원이었다. 특히 공관위는 '수도권 현역 여성 의원은 우선적으로 단수 공천으로 확정지었다'고 설명했다. 전혜숙(서울 광진갑) 전현희(서울 광진을) 남인순(서울 송파병) 김상희(경기 부천 소사) 등 여성 현역 의원 4명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희수 기자 / 이석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