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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트럼프, 日크루즈 감염자 14명 美전세기 탑승 뒤늦게 알고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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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탔다가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국인 14명을 전세기에 태운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격노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무부와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자신에게 보고 하지 않고 코로나19 감염자 14명을 전세기에 태운 것을 알고 분노 했다고 21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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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에 따르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크루즈선에 탄 미국인 328명을 전세기로 데려올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승객과 감염되지 않은 승객을 같은 비행기에 태우지 않기로 했다고 보고 받았다.

그러나 미 국무부와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탑승 직전에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국인 14명을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과 같은 비행기에 태워 귀국시켰다. 감염자를 격리된 공간에 앉히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에게 먼저 보고 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전세기가 미국으로 출발하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고 격노했다고 WP는 보도했다. 트럼프는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직무대행과 코로나19 대책반을 이끄는 조셉 그로건, 알렉스 아자르 보건부 장관 등 관계자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국무부의 스티븐 비건 부장관과 켄 쿠치넬리 국토안보부 부장관에게도 분노를 표출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 "최종 결정권자는 나였어야 했다", "이번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악관 한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은 "작전상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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