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한라산 돌오름 2600년 전 '화산 분출'…제주에서 가장 젊은 화산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한라산국립공원 내 돌오름/제주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 돌오름이 2600년 전 화산을 분출했다는 기록을 발견해, 제주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나중에 발생한 ‘젊은 화산체’라는 점이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4일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와 제주도 화산기록 추적연구를 통해 한라산 백록담 동쪽 4㎞ 돌오름(해발고도 1278)이 약 2600년 전 화산분출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돌오름의 화산분출 기록은 지금까지 제주 섬의 화산분출 기록 중 가장 젊다"고 했다.

이 시기는 기원전 600년가량으로 단군조선 때로, 중국과 유럽 등에서 문명 시대가 형성된 때다.

지금까지는 제주 서남부 상창리 병악에서 약 5000년 전 화산기록(2014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송악산 3700년 전 화산활동 기록(2015년 한라산연구부, 경상대학교)이 보고됐었다.

제주 북서부의 비양도에서 약 1000년 전 화산 활동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문헌 자료가 있으나, 실제 연대측정에서는 약 4500년 이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017년 돌오름 습지 퇴적물에서 방사성탄소연대측정(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통해 연대를 추정한 후 이달까지 다양한 연대측정 방법으로 교차 검증을 해 증명했다.

지질학에서는 1만년 이내 화산활동 기록이 있는 화산을 활화산으로 분류한다.

제주도의 경우 세종실록지리지, 고려사, 동국여지승람 등 역사서에 천 년 전 화산활동이 직접 목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있어 세계화산백과사전에는 제주가 활화산으로 분류 표기돼 있다.

[제주=오재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