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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우한 코로나’ 맞서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힘내세요”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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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된 지난 23일 오후 한 의료진이 다음 확진자를 받기 전 잠시 쪽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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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을 향해 24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소셜 미디어(SNS)에서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전날(23일) 대구시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벤치에 기대 짧은 휴식을 취하는 의료진의 모습이었다. 방역복을 입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사진을 공유하며 "힘내세요" "의료진 여러분이 우리의 영웅입니다"와 같은 반응을 쏟아냈다.

동료 의사들도 응원에 나섰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90여명의 동료 의사들이 선별진료소에서 애쓰는 공중보건의들을 위해 후원금을 보냈다. 현재 대구 등에 파견된 공중보건의 약 100명을 포함해 2000명이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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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다음 확진자를 받기 전 잠시 쪽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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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날 오후 7시 기준 우한 코로나 확진자는 총 833명으로 증가했다. 8명의 사망자도 나왔다. 특히 대구 지역은 지난 18일 31번(여·61) 환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부터 이날까지 확진자가 484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전국 환자 10명 중 6명(58.1%)이다.

그 사이 우한 코로나 검사 등을 위해 의료인의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구 지역의 조기발견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서 상당한 의료 인력이 필요하다"며 "대구 지역의 의료인력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김 부본장은 "인근 지역에서도 의료인의 지원을 받고 신속하게 의료계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의료진의 업무 과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의료진의 감염 사례도 늘어났다.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선 의료진과 직원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10명가량 발생했다고 한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이날 "시민 보호를 위해서는 의료진들에 대한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건강 수호의 최전선을 지키는 의료진들을 위해 힘써달라"라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계속되는 격무에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의료진 및 지원 인력과 긴 시간 격리생활과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이 심한 환자들이 있다"며 "이분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리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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