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출석 중인 개신교인의 71%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일예배 중단’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사진은 한 신자가 교회에서 기도를 드리는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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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개신교인의 71%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일 예배를 중단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주일예배 중단에 반대하는 의견은 24%에 그쳤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지형은 목사)와 (사)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관련 개신교인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목협 등이 지앤컴리서치-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 지난 24~25일 양일간 전국 만 18~69세 성인남녀 개신교인 중 현재 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했다. 표본크기는 500명(유효 표본)이며, 표본오차는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조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일 대예배 중단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찬성’, ‘반대’는 24%로 찬성 의견이 반대를 압도했다. 한목협은 “ 신앙 깊이에 따라 4단계로 나눠 찬반 정도를 분석한 결과 모든 신앙층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며 “초심자로 볼 수 있는 ‘기독교 입문층’은 찬성 88%·반대 7%, 신앙이 가장 깊은 ‘그리스도 중심층’에서도 찬성 57%·반대 39%였다”고 밝혔다.
‘돌아오는 주일 예배 참석 의향’을 묻는 질문에선 지난 주일 예배(23일)에 참석한 응답자의 79%는 ‘교회 가겠다’로 ‘가지 않겠다’(8%)보다 훨씬 많았다. 지난 주일 예배에 불참한 응답자에선 6%만이 ‘가겠다’를, 80%는 ‘가지않겠다’고 밝혔다.
‘다른 다중 이용시설과 교회 위험성 비교’에서는 응답자의 29%가 ‘교회가 더 위험하다’고 답했으며, 63%는 ‘비슷하다’ 8%는 ‘교회가 덜 위험하다’고 봤다.
‘출석교회에서의 본인 또는 교인의 감염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응답자의 57%는 감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반면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은 32%였다.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65%가 ‘단순한 전염병일 뿐이다’고 답했으며, 최근 교계 일각에서 나오는 ‘기독교를 박해하는 중국 정부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란 답은 7%에 그쳤다. ‘인간의 탐욕을 반성하고 나의 죄, 우리의 죄를 회개해 성찰할 기회’라는 답은 28%였다.
조사대상자들에게 출석 교회의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질문한 결과 ‘교회 전체 예배·모임’을 중단한 경우는 12%에 그쳤다. 대구·경북 지역 교회들의 전체 예배·모임 중단율이 45%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6%에 그쳤다.
한편 조사대상자 가운데 지난 주일예배에 참석한 이는 57%였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나온 대구·경북지역 응답자들의 경우 지난 주일예배 참석자는 1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주일 예배를 가지 않은 이유로는 ‘본인 감염 또는 걱정’(25%), ‘교회 권고에 따라’(23%), ‘예배 중단’(22%), ‘자녀 감염 걱정’(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있는 교인의 경우에는 ‘자녀 감염 걱정’이 42%로 가장 높았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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