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
2020 미 대선 후보를 가리기 위한 민주당의 경선이 미국 14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슈퍼화요일', 조 바이든 부통령이 8곳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유력시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후보는 나 뿐"이라던 그의 장담이 힘을 얻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14개 주 가운데 앨라배마, 아칸소,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지니아, 매사추세츠 등 8곳에서 승리가 유력시 됐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15%의 득표율을 넘긴 후보들에 한해, 각 후보들의 득표율에 비례해 각 주에 배정된 대의원들이 할당된다. 따라서 첫째, 15%의 득표율을 넘기는 것이 중요하고 둘째, 가능하면 대의원이 많은 대형주에서 큰 표차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 승리가 확실시 된 곳 중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110명의 대의원을 가진 노스캐롤라이나다. 이 곳에서 개표율이 87%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2.8%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눈에 띄는 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의 지역주인 매사추세츠에서조차 승기를 잡았다는 점이다.
매사추세츠에서 개표율이 72%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득표율은 33.3%, 샌더스 의원은 26.7%, 워렌 의원은 221.5%를 기록중이다. 워렌 의원으로서는 아픈 대목일 수밖에 없는 이유일 뿐더러 민주당 내 두 급진 사회주의자로 분류되는 두 예비 후보가 표통합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워렌 의원은 단 한 곳에서도 승리를 확정짓지 못했다.
샌더스 의원이 승리를 굳힌 곳은 현재까지 콜로라도, 유타, 버몬트 등 세 주이다. 샌더스 의원이 승리한 곳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415명의 대의원을 가진 캘리포니아, 228명의 대의원을 가진 텍사스에서의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결론을 단정짓긴 이르다.
텍사스에서의 개표가 46% 진행된 상황에서 샌더스 의원에 대한 득표율이 28.6%로 바이든 전 부통령(25.5%)에 근소하게 앞서는 중이다.
캘리포니아에서의 개표는 3% 진행된 상황에서 샌더스 의원에 대한 득표율은 25.5%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21.0%)에 앞서고 있다.
CNN 등 외신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등 두 주에서의 승자를 아직 예측하기 전이다.
한편 6명의 대의원을 갖고 있는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49.9%의 득표율로 승리한 것으로 보도됐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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