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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日연구소 "한·중 입국제한으로 한달 간 2조원 손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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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로 한달 간 1735억엔(약 2조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선일보

일본 도쿄도 다이토구 소재의 유명 관광지 센소지 입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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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는 정부가 오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국과 중국에서의 입국자를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서 2주 간 대기 하도록 한 조치로 한국과 중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쓰는 소비액이 약 1735억엔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작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188만명 가운데 중국이 959만명, 한국이 558만명으로 전체의 47.6%를 차지했다. 일본에 와서 쓴 돈은 전체 4조8113억엔(53조9000억원)의 45.5%인 2조1927억엔(24조5000억원)에 달했다. 단순 계산하면 한달에 2조원 정도 쓰는 셈이다.

내수 침체가 계속된 일본은 국내 수요로는 관광산업이 위태로워 중국, 한국으로부터의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전략을 펴 왔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을 400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는데, 주요 타깃이 중국인과 한국인이다.

우한 코로나(코로나19)로 일본과 중국, 한국을 잇는 항공편은 이미 감소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 본토를 잇는 정기편은 1월 중순에 일주일 간 1600편(왕복)에서 2월 28일 기준으로 900편으로 85% 감소했다. 한국 정기편도 약 30% 줄었다.

나고야 주부국제공항 관계자는 아사히에 "중국 노선은 1월에 90% 이상 줄었다"며 "한국선까지 멈추면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대형 백화점도 타격을 입었다. 대형 백화점 5개사가 발표한 2월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전부 감소했고 4개사는 감소율이 두 자릿수였다. 일본인 소비자가 외출을 자제하는 가운데 외국인 매상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칸다 케이지 이코노미스트는 "양국 이외로부터의 관광객도 격감할 것"이라며 "관광업, 항공업 등 관련 업계는 상당히 어려운 경영 환경에 놓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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