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건물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입주자들을 검사하고 있다.방역당국과 서울 구로구 등에 따르면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한 보험사에서 일하는 직원과 교육생, 가족 등 최소 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에는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총 207명이 근무했다. 나머지 인원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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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감염 사태와 신천지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해당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발생하면서 신천지와 같은 또 다른 '증폭집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를 비롯해 앞으로 등장하는 집단감염은 기본적인 역학조사와 별도로 신천지 신도와의 연관성까지 최대한 파악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규모는 작다 해도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초발환자로부터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다른 지자체, 특히 인구가 많은 서울, 경기도에서 발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콜센터 집단감염처럼) 인구가 많은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에서 폭발적인 증폭집단이 발견돼 제2, 제3의 신천지와 같은 폭발적인 증폭집단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어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여전히 신천지 신도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도 조사 중인 상황들이 있고, 지금 나온 집단감염 중에도 신천지 신도들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가 완료되면 신천지 신도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방대본은 콜센터 코로나19 집단발생이 '슈퍼 전파자'로 돌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직원 46명과 가족 4명으로 총 50명이 발생했다. 특히 직장 내 전파 사례다 보니 거주지가 서울 19명, 경기 14명, 인천 13명 등으로 달라 이미 각 지역사회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지자체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중앙에서는 계속 협조와 자문, 조정역할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뿐 아니라 의미 있거나 규모에 있어 위험하다 판단되는 경우 중앙에서 즉각 개입해 역학조사 수행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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