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주요국인 한국과 이탈리아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했으나 규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각)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우한 코로나 TF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으나, 이미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정부는 입국금지 조치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한국은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는 지역이고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내 중심 위치에 있어 입국 규제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측은 악시오스 보도와 관련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측은 "백악관 내부 논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매일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만 밝혔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을 포함해 우한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추가 여행 제한과 관련, 적절한 때 권고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식으로 권고안을 제시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미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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