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가평 별장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른쪽은 출입문이 굳게 잠긴 광주광역시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 프리랜서 장정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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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최근 신천지 전직 간부와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관계자 등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신천지 측이 정부에 제출한 신천지 시설과 교인 명단이 불일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들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신천지가 간부급 신도들의 이름을 누락한 명단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누락된 명단엔 공무원이나 정치권 인사, 연예인 등도 빠졌을 것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검찰도 신천지가 정부 등에 제출한 신도 명단과 지자체들이 실제로 파악한 교인 수가 차이를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는 신천지로부터 받은 31만732명의 신도 명단을 입수해 각 지자체에 전달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경기도가 신천지 과천본부를 강제조사해 확보한 도내 신천지 신도는 3만3582명이었지만 정부 명단은 3만1608명으로 경기도가 확보한 명단보다 1974명이 적었다.
이 중 신천지와 경기도조사 명단 모두에 있는 중복자수는 3만1411명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받은 신천지 명단에 없고 경기도의 명단에만 있는 신도는 2171명이며, 반대로 정부가 받은 신천지 제공 명단에만 있는 신도는 197명이었다.
강원도와 충북도도 신천지 신도 수를 2만명과 9000여명으로 예상했지만, 정부에서 받은 신도 수는 각각 1만331명과 7845명이었다. 대구시도 중대본으로부터 받은 명부보다 신도 수가 1983명이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
신천지가 지난달 22일 홈페이지에 자체적으로 공개한 전국 교회와 부속기관 현황도 논란이다. 신천지는 전국 1100곳의 주소 목록을 공개했지만 각 지자체가 제보 등을 받아 확인한 시설은 더 많다. 유튜브 계정 '종말론 사무소'는 "신천지 전국 시설이 1529곳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내용이라 정확한 사실을 말할 수 없다"며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에 실제로 간부 등의 이름이 빠졌는지는 확인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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