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긴급 브리핑, 9일 연속 확진
"39명 확진, 총리도 '세종 집단감염’ 걱정”
"해수부 이외 정부부처도 추가 검사 실시"
"감염 경로 찾는 중, 자영업 클린존 도입"
이춘희 세종시장이 14일 세종시청에서 수화통역사와 함께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계속 동참해 주시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주말·휴일 행사와 모임, 집회 등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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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대구·경북은 전면전 형태였다면 세종시는 어떤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지 알기 어려운 게릴라전”이라며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에 대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검사를 모두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은 14일 세종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정세균) 총리가 걱정의 말씀을 했다”며 “해양수산부 이외의 다른 부처 직원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총리는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과 세종시의 집단감염이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고 대유행에 접어든 해외로부터의 유입도 막아야 할 형편”이라며 “전선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해수부 직원들의 감염 경로에 대해 “해수부와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감염 경로를 찾아내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과 신천지와의 관련성 의혹에 대해선 “현재까지 신천지 신도와의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로 중소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많이 어렵다. 방역을 마치고 일정 기간이 지난 곳은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며 “확진자가 방문한 자영업 업소를 소독한 뒤 클린존으로 인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종시에서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9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14일 현재 세종시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해수부(25명), 교육부(1명), 보건복지부(1명), 행정안전부 산하 대통령기록관(1명), 국가보훈처(1명) 등 공무원 확진자가 29명(14일 집계)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로 집계된 서울 동작구 소재 해수부 확진자 1명, 충남 천안시 소재 인사혁신처 확진자 1명을 제외한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세종청사 공무원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는?
△오늘 (정세균) 총리가 걱정의 말씀을 했다. 정부청사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필요한 검사를 모두 실시해 더이상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정부청사 내에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해수부 직원들에 대한 검사 끝났더라도 다른 부처 직원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
다만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우선) 검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다. 이 원칙은 전국적 방식이다. 이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다. 몇 차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검사 협조를) 건의했다. 공무원들이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으면 정부청사 인근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게 하고 있다
-해수부 직원들의 감염 경로는?
△감염경로 파악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수부와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감염경로를 찾아내는 노력을 하겠다. 해수부 확진자 가족들도 검사를 진행한다. CCTV 통해 확인한 뒤 밀접 접촉자에게 곧바로 연락하고 있다.
-해수부 등 공무원 중에서 신천지 신도는?
△현재까지 신천지 신도와의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가지고 있는 명단과 체크해 봤으나 그런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공무원들의 대구, 중국 출장 여부를 조사 중인가?
△조사 중이다. 감염경로가 나오면 다시 정리해서 밝히겠다.
-음성 판정을 받은 해수부 직원도 자가격리 하나?
△접촉자는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당분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나머지 공무원들은 정부 기능 유지를 위해 나와서 일을 보도록 하고 있다.
-세종청사 공무원들 일부가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한 뒤 함께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경우가 있었다. 자가격리 위반 아닌가?
△당시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이어서 자가격리 상태가 아니었다.
시민들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세종시는 해수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가보훈처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되자 선별진료소를 이날 설치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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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처럼 세종시도 확진자가 방문한 자영업 업소를 소독한 뒤 ‘클린존’으로 인증할 계획은?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세종시 핫라인(1339번) 통화 연결이 쉽지 않다.
△최근 2개 핫라인을 증설해 5개 회선으로 운영하고 있다. 1339번은 의심 증상이 있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최근에는 핫라인이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는 취지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 감염 걱정이 되는 분들이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른 분들은 이용을 삼가달라.
-충남도, 천안시가 공무원 확진자 동선을 세종시에 늦게 보냈다.
△신속하게 알려줬다고 생각한다. 세종시는 통보를 받은 뒤에 신속하게 검사를 실시했다. 학원 강사, 바이올린 강사분이 모든 수강생들 정보를 주셔서 신속하게 마무리 됐다. 적극 협조해주셔서 오히려 감사하다.
-합강 오토캠핑장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한다.
△캠핑장이 지정된 것은 비교적 인근 마을과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환자는 앰블런스 등 차량을 통해 이동한다. 수백미터 떨어진 마을까지는 접촉이 이뤄질 수 없다. 200미터 떨어진 곳에 통제선을 둬서 일반인 접근을 차단 중이다. 의사·간호사 선생님, 시청 공무원, 경찰이 배치돼 잘 관리 되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비공개 했던 오피스텔 이름을 공개한 이유?
△개인정보 보호와 환자 발생을 차단해야 하는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 왔다. (상호명을 비공개하자)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한다. 청와대 청원까지 넣은 상황이다. 시민들의 요구가 강해서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무리가 있지만 이름을 밝혔다.
-오피스텔 확진자들이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조(空調)시스템으로 감염됐을 가능성?
△공조시스템에 의해서 감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체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같이 대화를 하거나 침이 튀기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세종시 확진자 39명. [출처=세종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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