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최다승(18) 기록 보유자인 잭 니클라우스(가운데 노란색 모자와 상의)가 “올해는 마스터스가 열리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해 마스터스 대회 때 시타를 위해 게리 플레이어와 함께 입장하고 있는 모습./오거스타 내셔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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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6승을 포함해 메이저 최다승(18승) 기록을 보유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올해 안에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클라우스는 14일(한국 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스포츠센터와 인터뷰에서 "마스터스를 일단 연기하긴 했지만 나중에 다시 개최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마스터스를 주관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의 위험 증가로 올해 마스터스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기된 대회를 언제 다시 개최할 것인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매년 4월 둘째 주에 열렸던 마스터스가 4월이 아닌 3월에 열렸던 사례는 1934년과 1939년 두차례 있었다. 1943년부터 1945년까지는 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않았다.
니클라우스는 "다른 대회 일정과 어떻게 맞출 수 있느냐. 올해는 마스터스를 치르지 못할 것 같다. 단지 나의 의견일뿐이지만 그게 논리적이다"고 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리들리 회장은 이번 마스터스 연기 결정 전에도 니클라우스와 상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마스터스 5월 개최를 전망하기도 하지만 이때는 다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예정돼 있다. 6월에는 US오픈, 7월에는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으로 이어진다. 같은 달에 2개의 메이저 대회를 치른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다.
도쿄 올림픽과 기후의 영향 등도 고려해야 한다. 도쿄 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9일로 예정돼 있다. 또한 오거스타 내셔널이 있는 미국 조지아주의 여름은 찌는 듯한 더위가 지속된다. 잔디도 더위에 약한 품종이다. 8월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플레이오프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가을로 넘어가면 9월에는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있다. 설령 이때 일정을 잡더라도 2020-2021시즌에 마스터스를 두 차례 개최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니클라우스가 올해 마스터스 개최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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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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