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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창립일 이튿날도 굳게 잠긴 대구교회…부속시설도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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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배 수·일요일, 여전히 긴장…신천지교회·부속시설 정기 순찰

신천지 예배 의심신고 1건 접수, 기독교 가정 예배로 확인

연합뉴스

신천지 대구교회 모습
(대구=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대구=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창립일 이튿날이자 휴일인 15일 '폐쇄명령서'가 붙은 신천지 대구교회 문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굳게 잠겨 있었다.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는 데다 인적이 드문 탓에 신천지 대구교회 주변은 강한 바람 소리만 요란하게 들려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이곳을 지나던 시민 몇몇은 잠시 멈춰서서 대구교회 사진을 찍더니 마스크를 고쳐 쓰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인근 상가 입주민 A(53)씨는 "최근에 신천지 교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대구교회에 오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코로나19가 이렇게나 퍼졌는데 설마 또 모이겠느냐"고 말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관련 시설을 모두 폐쇄하고 이달 24일까지 교인 모임이나 집회를 금지한 상태다.

신천지 교인 일부가 모여 사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교회 뒷길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간혹 고령의 주민 몇 명만 눈에 띌 뿐 3명 이상이 함께 이동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상가 한 곳에는 대구교회에 부착된 것과 같은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었다.

신천지 교인들의 소모임이 이뤄졌던 부속시설임을 짐작하게 했다.

이를 본 주민 B(69)씨는 "신천지 교인 때문에 대구·경북이 이렇게나 힘들어졌는데 모임이나 예배는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한다"며 "(모임이나 집회가) 단속되면 강하게 처벌 좀 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신천지 대구교회 순찰하는 경찰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구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날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경찰차가 순찰하고 있다. 2020.3.15 mtkht@yna.co.kr



대구시와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신천지 교회, 부속시설을 중심으로 순찰을 하고 있다.

신천지 창립일은 지났지만, 정기예배일이 수요일과 일요일이어서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신천지 교인인 31번째 확진자가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입원 중이던 때에도 외출을 강행한 날은 지난달 9일과 16일로 모두 일요일이었다.

대구시는 15일 오후 4시 현재 1건의 신천지 교인 예배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확인 결과 일반 기독교인의 가정 예배였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신천지 교인의 모임, 집회와 관련해 아직 의미 있는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며 "신천지 관련 시설을 경찰과 함께 지속해서 꼼꼼하게 둘러보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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