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서 확인
“검사한 208명 중 양성 23명 나와”
15일 오후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문이 굳게 닫힌 채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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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어린이 교인 가운데 20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이 중 2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국 신천지 교인 19만 3953명 가운데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교인은 292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3일 대구시가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이하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에서 확보한 53권의 교인 명부와 각종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다.
신천지 측은 전국 12개 지파로 나뉘어 있으며 ‘유년부’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을 별도 관리한다. 대구시는 행정조사에서 확보한 자료에서 총 292명의 명단을 확인했고 현재 대구시가 관리 중인 명단과는 121명이 일치했다. 질병관리시스템 조회 결과 유년회 292명 중 208명이 검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 중 음성이 177명, 양성이 23명으로 나타났다.
권 시장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교인 292명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어린이가 84명,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어린이도 8명”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어린이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대구시는 이미 확보한 장부 등 자료와 함께 16일 추가 조사를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 컴퓨터에 입력된 자료를 분석해 어린이 교인에 대한 확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확보한 장부들은 신천지의 정확한 명단과 인적사항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참고용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컴퓨터 분석을 통해)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정확한 신원 파악을 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는지,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추적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교인 외에도 확보한 장부에 고위험군으로 보이는 건강닥터봉사자 85명이 파악됐다. 대구시가 교인 명단과 질병관리시스템을 대조한 결과 이 중 81명이 검사를 받고 관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회되지 않은 4명은 계속 추적할 방침이다.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명부는 기존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던 대구 거주 신천지 교인 8528명보다 479명이 더 많은 숫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479명 중 일부는 명단에서 누락된 교인이고 다른 일부는 대구에 주소를 두지 않은 다른 지역 거주 교인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행정조사에서 확보한 명부와 컴퓨터로 관리 중인 명부가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고 신천지 측과 협의해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을 해제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김윤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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