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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주식 대폭락에도 맹목적 투자자↑…도대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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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연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 투자로 인생역전을 노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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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 딜러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철진 경제평론가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상황을 냉철하게 봐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도 두 부류가 있다. 요즘 양극화, 양극화하는데 이것은 뭐냐 하면 실은 전반적인 통계, HTS 거래소에서는 투자자별로 집계를 한다. 기관, 외국인, 개인 같은 경우 통계상으로 보면 어마어마하게 사들이고 있는 것은 맞다. 코로나가 발발했던 1월 17일 이후 보면 외국인들이 15조원 넘게 팔았고 투매를 했고 이 중에 13조원 이상은 개인들이 다 받아냈으니 연일 순매수니까 개인이 사고 있는 건 맞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왜 두 부류라고 하느냐하면 한켠에서는 이번 주가폭락에 반대매매(주식 강제 매도)를 당해서 정말 손실이 어마어마하게 그냥 팔려나간 부분이 많다. 이게 누구냐 하면 스탁론이라든가 주식담보대출이라든가 빚내서 투자한 개인들은 지금 못 갚아서 다 반대매매로 엄청난 손실을 보고 아웃됐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빚’내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거다. 정 평론가는 “미수라는 방법도 있고 주식을 담보로 대출 받는 방법도 있다. 저축은행 이런 데 통해서 스탁론이란 방법으로 또 빚을 합쳐서 투자할 수 있는데 여기는 주가폭락이 되면 갚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폭락이 어마어마하지 않았냐. 그러니까 피눈물을 흘린 개미가 있는데 개인이, 제가 지금 의문을 갖는 것은 그 개인들의 순매도가 나왔을 거다. 다 합치고 외국인 물량까지도 받아내는 지금 어마어마한 큰 손이 연일 들어오고 있는 거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증권업계에서도 이게 처음이다, 이런 스타일의 개인투자자가. 이게 2~30대라는 썰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 오히려 60대 이상의 정말 여태까지 평소 부동산으로 일궜던 부를 가졌던 분들이 계좌를 처음 트고 지금 들어오는 것들이 아닌가 할 정도로 맹목적으로 주식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평론가는 “저도 한 30년 역사상 이렇게 7%, 8%하는 대폭락 속에 개인이 안 팔고 계속 사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것 같다. 이게 지금 개인이 누군지를 저도 밝혀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지금 사는 거 위험하냐, 안 위험하냐’라고 묻자 정 평론가는 “참 힘든 대답이다. 살 분들은 빚내서 들어가지 마라. 또 6개월 후에 전세금 올려줘야 된다거나 아니면 아이 교육 석달뒤에 쓸 돈 이런 돈으로 하면 안 된다. 주식의 가장 기본은 공부보다 멘탈이다. 그런 돈으로 할 경우 멘탈이 흔들리는 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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