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오전 4·15 총선 서울 강남갑에 공천한 태영호(주민등록상 이름 태구민) 전 북한 주영대사관 공사의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박이 있었으면 결과가 있어야 될 것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통합당과 비례대표 공천 갈등 끝에 대표직에서 사퇴한 다음 날인 20일 황 대표로부터 박진·박형준 등 인사를 비례대표로 공천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이날 황 대표의 발언은 한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한 반박입니다.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새 지도부 구성 이후 공천 갈등 및 잡음 해소 가능성을 묻자 "국민의 뜻이 중심이 아니겠나. 국민 중심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수정·보완에 들어간 비례후보 명단에 대해선 "그것은 미래한국당에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미래한국당 원유철 신임 대표와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의에는 "다양한 여러 의원하고 같이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황 대표는 특히 통합당 영입 인재들의 당선권 배치 가능성에 대해선 "미래한국당의 공천 결과를 보기 바란다. 내가 예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태영호 후보에 대해선 "탈북민 중 지역구에 출마한 사람은 처음"이라며 "많은 분이 탈북했지만, 의지와 뜻을 갖고 총선에 출마한 최초의 영웅, 태구민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태 후보가 대한민국의 중심도 바로잡을 것이고, 북한의 고통받는 주민 인권도 챙기고 그분들의 미래도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태 후보는 미리 온 통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행사에는 태 후보를 직접 영입해 공천을 준 김형오 전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도 참석했습니다.
지난 13일 공천 잡음과 강남병 후보 공천 철회에 책임을 지고 김 전 공관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김 전 위원장이 황 대표와 공개석상에서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입니다. 두 사람은 악수와 함께 자연스레 인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장시간 대화하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태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는 김 전 위원장은 "황 대표가 공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할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회의원다운 국회의원이 나오는 21대 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 3가지의 가장 적임자가 태구민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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