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지역정치와 지방자치

주식·채권·CP 등 자금시장에 48조 '실탄'(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증시안정펀드 10.7조, 채권시장안정펀드 20조

P-CBO·회사채신속인수제 10.8조 공급

기업어음 등 단기자금시장에 7조원 공급

연합뉴스

문 대통령, 비상경제회의 소집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비상경제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2020.3.19 citi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정부가 10조7천억원 상당의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금융시장의 안정을 되찾고자 48조5천억원 상당의 자금을 투입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규모도 배 이상으로 늘렸다.

정부는 2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자금 시장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채권시장안정펀드는 20조원 규모로 편성된다.

먼저 10조원을 즉시 가동하고, 추가로 10조원을 신속하게 추가 조성한다. 최초 계획보다 2배로 펀드 규모를 늘린 것이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2배 규모로, 기업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각한 만큼 더 과감하게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뜻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규모를 확대한 만큼 시장 불안심리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회사 84곳이 출자로 이뤄지는 이 펀드는 투자의사결정기구(투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회사채뿐만 아니라 우량기업의 기업어음(CP), 금융채 등에 투자한다.

이날 오후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3조원 규모의 1차 캐피털 콜(투자 대상 확정 후 실제 투자 집행시 자금 납입)을 진행하고, 내달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채권 매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원활한 회사채 발행을 위해 4조1천억원을 지원한다.

회사채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조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신속 인수제도를 시행한다.

각 기업이 만기 도래액의 20%는 자체 상환하고, 남은 80%를 산업은행이 인수한다. 산업은행은 인수분을 채권은행과 신용보증 기금에 매각한다.

이와 별도로 산은이 기업의 회사채 차환 발행분 등 1조9천억원어치를 직접 매입한다. 대상은 등급 A 이상 또는 코로나19 피해로 등급이 하락한 기업 중 투자 등급 이상이다.

앞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된 6.7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합치면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총 10조8천억원을 공급한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아울러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자금시장에도 7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증권금융 대출과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각 2조5천억원씩 총 5조원을 증권사에 공급한다.

또한 채권안정지원펀드 지원 이전이라도 산은과 기업은행이 CP, 전단채 등을 2조원 선(先) 매입한다.

증권시장 안정을 위해선 10조7천억원 규모의 펀드가 4월 초부터 가동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5천억원) 규모의 20배에 달한다.

증권시장안정펀드는 개별 종목이 아닌 코스피200 등 증권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자 보호와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게 한다.

금융회사 펀드 출자금액에 대한 건전성 규제(위험가중치) 비율을 완화하고, 투자손실위험 경감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투자 대상에 주식을 포함하고 가입 대상을 '소득이 있는 자'에서 '거주자'로 확대하는 등 증시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도 강구한다.

s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