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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선거제 개혁

"국회 입성하면 연동형 선거제 폐지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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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치 신인이 아닌 선거 신인으로 불러주세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고양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함경우 미래통합당 후보는 자신을 '선거 신인'으로 소개했다. 47세 청년으로 정치 신인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자유한국당 공보실장 등 정당 생활 21년을 거친 그는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 전문가다. 정당뿐만 아니라 행정자치부 장관 정책보좌관, 고려대 북한통일연구센터 객원연구원 등 행정·연구 경력도 갖췄다. '정치도 하나의 전문 분야'라며 이번 총선에서 현실정치에 뛰어드는 자신감을 내비친 함 후보를 전화로 만나봤다.

군인이 되어 사회를 바꾸고 싶었던 그는 대학 시절 우연히 들어가게 된 동아리를 통해 정치에 눈을 떴다. 함 후보는 "국가적 의제를 다루고 싶어 들어갔던 동아리를 통해 여러 집회에 나가면서 정치 사회 현실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NL계열 동아리였던 이들 이념교육에 환멸을 느끼고 탈퇴하면서 보수로서 정치철학을 확립하게 됐다고 한다.

고양을 선거에서 맞붙게 되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 경력은 내가 한 수 위"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 후보는 "한 후보는 주로 언론 쪽에 계셨고 청와대 경력은 1년이 안 된다"며 "정당, 정치, 정책 경력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함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도덕성, 연동형 선거제 도입을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조국 정국과 준연동형 비례제 통과를 보면서 '내로남불'을 느꼈다"며 "총체적으로 엉터리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연동형 선거제를 두고는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폐지시키고 싶은 법안"이라며 "정치권이 공히 꼼수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지역구 공약으로는 고양선 행신중앙로역 유치와 창릉천 복원을 내세웠다. 함 후보는 "행신동은 인구가 10만명인데도 지하철역은 남쪽 끝 행신역뿐"이라면서 "고양선 계획을 변경해 동 중앙을 통과하도록 하면 지역 주민의 편익과 수도권 교통 개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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