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3 (수)

[직방의 宅크닉] 아파트 입주때 `옵션`만 잘골라도…이사비는 뽑는답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매물정보를 VR로 제공하는 `직방 VR홈투어` [사진 제공 = 직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물 견본주택들이 문을 닫았다. 대신에 각 시공사는 '사이버 견본주택', '유튜브 실시간 방송' 등을 통해 견본주택 내부를 공개했다. 실제 견본주택을 방문할 수 없어 유상옵션 선택에도 온라인상 정보를 최대한 따져볼 수밖에 없다. 먼저 입주자 모집공고에서 유상옵션 항목과 비용에 대해서 확인한다. 그다음 시공사 공식 홈페이지에 방문해 견본주택 내부와 분양 카탈로그 등을 비교하며 유상옵션의 실물 이미지를 확인한다. 이때 전용면적별로 기본으로 제공되는 품목과 유상옵션 품목을 구분해 확인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코니 확장 시 제공되는 품목을 기본 제공으로 착각하지 않는 것이다. 또 평형별로 확장했을 때 제공되는 품목들이 다르다. 붙박이장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안방 붙박이장은 유상옵션 항목이지만 간혹 발코니를 확장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기본 제공 품목은 직원과의 전화 상담으로 확인이 필요하다.

몇 년 전부터 신축 아파트들이 수납이 강화된 형태로 시공되면서 드레스룸이나 팬트리룸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보통 집안의 작은 공간을 따로 구분해 그 안에 시스템 선반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옷이나 간단한 식자재를 비치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수납장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매일경제

유튜브에서 공개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사이버 견본주택. [사진 제공 = 현대건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상옵션에 따라 기본 제공 품목을 다른 항목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안방의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을 합치거나, 서재와 같은 다른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시공사마다 제공되는 조건들이 다르므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견본주택 내부는 인테리어가 매우 화려하기 때문에 몇몇 옵션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빌트인 주방가전이 대표적이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비롯해 시공사에 따라 식기세척기, 와인셀러까지 빌트인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장점은 부피가 큰 주방 가전을 벽 안으로 내장하기 때문에 주방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주방 설비 비용에 비해 매우 비싼 편이다. 예를 들어 빌트인 냉장고 최고가가 700만원대라면 비슷한 성능의 일반 냉장고는 200만원대이다. 빌트인 냉장고는 제품 부피를 줄여서 돌출되지 않도록 제작되는데, 일반적인 냉장고보다 폭이 약 20㎝ 짧지만 성능과 안전성은 같기 때문에 비싸다. 또 빌트인 설치 과정의 난도가 높아 수리가 복잡하다. 주방 공간과 가전에 맞는 수납장이 크기에 맞게 들어가기 때문에 배선과 파이프 연결 등이 까다롭다. 경우에 따라 가전 수리를 위해 수납장을 다 뜯어야 할 수도 있다.

바닥의 폴리싱 타일도 고민되기 마련이다. 유광 타입인 폴리싱 타일은 인테리어 측면에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유광이기 때문에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주방 바닥을 폴리싱으로 설치하면 요리 과정에서 튀는 오염물을 쉽게 닦아 낼 수 있는데 특히 기름이 튀었을 때 제거가 쉽다. 냉난방도 강마루와 다르다. 차가운 재질이지만 한 번 난방을 돌리면 오랫동안 따듯함이 유지된다.다만 폴리싱 타일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는 위험하다. 미끄럽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넘어질 수 있다. 또 강마루보다 소음에 약하다. 가구를 끌거나 물건을 떨어트렸을 때 소리가 크게 날 수 있다. 폴리싱 타일의 줄눈을 흰색으로 하는 경우 오염이 쉽게 보일 수 있어 코팅재를 바르거나 색상을 바꾸는 것이 좋다.

매일경제

유튜브에서 공개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사이버 견본주택. [사진 제공 = 현대건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집을 넓게 활용하고 싶다면 발코니를 확장하는 것이 낫다. 현관 중문은 유상옵션 비용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중문은 현관과 집 내부 공간을 분리시켜 인테리어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냉난방에 효과적이고 외부 먼지와 소음 등을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중문은 현관 유상옵션 패키지로 묶여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옵션들이 필요하지 않다면 전문 업체를 통해 중문을 따로 설치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실거주할 생각이라면 주방의 상판을 바꾸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시공사마다 다르지만 기본 주방상판이 무광 타입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있다. 음식물이 묻었을 때 쉽게 물들기 때문에 빠르게 닦아내지 않는다면 제거가 어렵다. 상판 옵션을 추가하기 부담된다면 전문 업체를 통해 유리막 코팅을 진행하는 것도 좋다.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인 유상옵션들은 선택하지 않는 편이 낫다. 고민이 된다면 입주 후 최저가를 검색해 구입하는 편이 낫다. 가전제품도 다양한 품목을 한 번에 구입하면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제조회사 프로모션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낮은 분양가가 가져오는 착시효과도 조심해야 한다. 올해 2월 분양된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분양가 대비 옵션가는 10%에 달했다. 직방 관계자는 "유상옵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가상각이 일어난다. 추후 매매도 고려해야 하므로 꼭 필요한 옵션과 대중적인 옵션을 구분해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직방 커뮤니케이션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