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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모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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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경자생의 영특함과 더불어 감성지수가 남다름을 언급한 바 있었다. 총명함과 더불어 예능이나 문학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도 많을 것이다. 아이들의 자질을 미리 알아보려는 부모라면, 특히 경자년에 아기를 낳게 되는 예비 부모들이라면 귀담아 새겨보면 좋을 것이다.

만약 재능이 예체능에 특화되어 남다름을 느낀 부모라면 아이가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게 내버려 두는 것도 필요하다. 선택권을 주게 되면 재능은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했으면 한다. 스스로 영민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더욱 애정을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음감이 뛰어난 듯하다 해서 무조건 피아노를 시킨다든지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바이올린이나 첼로나 기타를 택하게 해보라 하는 것이다. 부모들은 부모 자신에게 익숙한 악기를 배우게 하려는 성향이 있다. 공부를 잘한다 해서 무조건 의대나 법대에 보내려 드는 것처럼 말이다.

만약 계속해서 부모의 고집대로 하려 한다면 아이의 자아가 사라진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이 없어진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행복할 수가 없다. 그게 과연 사랑일까. 의외로 많은 부모가 사랑해서 했다고 하는 열성들이 아이들의 정신적 성장을 막고 자녀들의 자율 의지를 꺾는 큰 요인인 것을 간과한다.

부모만큼 자녀를 잘 알기도 힘들겠지만, 오히려 등잔 밑이 어둡듯이 말이다. 사랑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지나친 사랑이 자녀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말 사랑한다면 내버려 둘 줄도 알아야 하고 자녀들의 자율 의지를 존중해줘야 한다.

다만 자신의 선택에 책임질 줄 아는 성숙한 자아를 키워나가도록 격려해주어야 하니 제대로 사랑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자유도 함께 준다. 헬리콥터 부모들이 경청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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