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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4·15] 53 대 31, 44 대 40… 같은 날 같은 업체 여론조사, 다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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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써치, 두 언론사 의뢰로 실시… 여론조사심의委 조사 착수 검토

한 여론조사 업체는 최근 언론사 2곳의 의뢰를 받아 4·15 총선 경기 안양 동안을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하고 지난 26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두 여론조사 결과 간에 차이가 이례적으로 커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가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26일 발표한 안양 동안을 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53.5%, 미래통합당 심재철 후보가 3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지난 23~25일 사흘간 530명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경인일보가 같은 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4.3%, 심 후보는 40%였다. 이 조사는 지난 24~25일 이틀간 528명을 대상으로 했다. 두 언론사의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를 한 업체는 '알앤써치'였다. 한 업체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선거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심 후보를 20%포인트 넘게 앞서고, 다른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 범위(±4.3%p) 내인 4.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온 것이다. 두 후보 지지율도 각각 1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그러자 심 후보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심각한 여론 왜곡 여론조사의 폐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동일한 시기에 서로 다른 언론사가 같은 업체에 의뢰해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의 차이가 유달리 크다"고 했다. 심 후보 측은 매일경제신문과 MBN 조사 설문지의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얼마나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등의 질문을 문제 삼았다.

심 후보 측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왜곡된 질문으로 편향된 답변을 유도한 것"이라며 "공정한 설계라면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로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여심위 측 관계자는 "이의 신청이 들어와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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