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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국민 메신저 '카톡' vs 무료전송 '채팅+'…장점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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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오상헌 기자] [채팅+, 5MB 이하 사진·문자 데이터 무료 VS 그룹채팅·대용량 파일 전송은 '카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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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 통합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RCS) '채팅플러스'가 출시 7개월 만에 가입자 21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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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메신저 '카카오톡'를 쓸까? 이통3사의 진화된 RCS(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채팅플러스'를 쓸까.

'갤럭시판 아이메시지(imessage)' 라고도 불렸던 채팅플러스는 사용 중인 통신사와 상관없이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보낼 수 있다. 그룹채팅과 대용량 파일 전송도 가능하다. 따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기존 문자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 기본 기능으로 △최대 100명 그룹대화 △최대 100MB(메가바이트) 대용량 파일전송 △선물하기 △송금하기 △읽음확인 등이 탑재돼있다.

그러나 카카오톡을 비롯해 라인, 위챗, 텔레그램 등 모바일 메신저 앱들이 이미 단단한 이용자 기반을 갖추고 있는 상황. 카카오톡은 전 국민 대표 메신저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채팅플러스와 카카오톡 중 어떤 메신저를 사용하는 게 유리할까.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문자메시지 플랫폼 '채팅플러스'와 데이터 기반의 대표 메신저앱 '카카오톡'을 비교해봤다.



'데이터 공짜'는 채팅+ 강점…그룹채팅·대용량 파일전송은 '카톡'이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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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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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과 달리 데이터 차감없이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은 최대 장점이다. 저가 요금제 사용자도 데이터 걱정없이 그룹채팅이나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가령, 5MB 이하 파일(사진·동영상 등)과 메시지 전송은 별도 데이터 차감없이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폰 촬영 사진 용량이 약 3MB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사진 전송은 무료인 셈이다. 5MB가 넘는 파일은 이용 중인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 차감이나 요금 부과가 될 수 있다.

채팅플러스는 기존 문자메시지와 달리 '읽음확인'이 가능하고 100명의 그룹채팅과 최대 100MB 의 파일 전송도 가능하다. 선물하기와 송금하기 기능도 채팅플러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선물하기를 누르면 삼성페이 쿠폰샵으로 자동 연결돼 대화창에서 선물할 수 있다. 송금하기 기능을 누르면 '토스' 앱으로 자동 연결된다.

카카오톡도 읽음확인 기능과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전송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카카오톡 앱 하나로 '카카오페이' 송금이나 '선물하기'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그룹채팅 기능은 카카오톡이 더 편리하다. 채팅+는 최대 100명의 그룹채팅 기능을 제공하지만 카카오톡 일반 그룹채팅에서는 최대 300명이 함께 대화할 수 있다. 또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최대 용량도 300MB로 채팅플러스보다 3배 많다.



PC버전 없고 아이폰 사용 불가는 채팅플러스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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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PC버전. 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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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플러스 가입자수는 2100만명을 넘어서지만 카카오톡과 비교해 서비스 인지도는 떨어진다. 주 사용층이 카카오톡보다는 여전히 문자메시지를 주로 사용하는 중장년이나 노년층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젊은 층의 사용량이 여전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다. 본인이 채팅플러스 사용자라 하더라도 수신자가 아이폰 사용자라면 채팅플러스가 아닌 일반 문자메시지로 전송된다.

채팅플러스는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36종 스마트폰에 기본 앱 형태로 설치돼있다. 갤럭시S 시리즈에서는 갤럭시S8부터 서비스가 지원됐다. LG전자 단말 중에선 G8과 V50에서 채팅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를 포함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규 스마트폰에 지속 탑재될 예정이지만 자체 메신저 '아이메시지'가 있는 아이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아직까지는 iOS에서 앱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지 않는다.

PC 버전이 따로 없다는 건 채팅플러스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카카오톡과 위챗, 텔레그램 등 다른 메신저 앱들은 모두 PC버전을 제공하는등 멀티OS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젊은세대 이용자 흡수, 이모티콘 개발하고 기업용 준비"



이통3사는 젊은 세대 이용층을 확보하기 위해 채팅플러스 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그 일환으로 먼저 이모티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또 기존 B2C 영역뿐아니라 B2B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기업형 서비스인 '비즈 RCS'와 '챗봇' 등을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카드사나 증권사 등에서는 단체 MMS 문자 발송이 잦은데 이때 요금을 절감할 수도 있고 상대방의 읽음 확인이 된다는 점에서 공지문 등을 전송할 때 편리하다"며 "기업들의 비즈 RCS 도입 니즈가 강했고 상반기 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현 기자 naro@,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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