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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4·15 총선] 전남 격전지 ‘김승남·황주홍 후보’ TV 토론회 개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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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발병으로 그 어느 때보다 깜깜이 선거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후보들은 자신들을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기회로 TV 토론회에 큰 비중을 둔 모양새다. 하지만 준비가 덜 된 후보들은 오히려 무덤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고흥·보성·장흥·강진군 선거구에서 경쟁 중인 민주당 김승남 후보와 민생당 황주홍 후보 간 TV토론 불참과 관련해 진실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황주홍 고흥·보성·장흥·강진군 선거구 민생당 후보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간 TV 토론회 개최 여부를 놓고 김승남 후보 측과 진실 공방이 있다고 밝혔다.


황주홍 후보는 “진위 다툼이 있을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을 김승남 후보 측이 교묘하게 왜곡하며, 아니면 말고 식의 저급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황 후보는 “광주 KBS 생방송 토론회는 내달 1일 오후 10시로 예정돼 있었다”며 “처음 지난 17일 김승남 후보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얘기했었다”고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그러나 김승남 후보는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며 최종 승낙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지난 20일 불참하겠다는 뜻을 KBS 측에 밝혀왔고, 토론회는 무산됐다.


이에 대해 황주홍 후보는 김승남 후보의 토론 회피를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랬더니 김승남 후보는 “4월 1일에는 바빠서 응할 수가 없으니 다른 날로 연기해달라고 KBS 측에 요청했었다”면서 자신이 토론회를 회피한 적이 없는데도 황주홍 후보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오히려 몰아세웠다.


황주홍 후보는 “KBS 측에 확인해본 결과 김승남 후보의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어떤 연기 요청도 김승남 후보 측으로부터 없었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생당 황주홍 후보는 TV 토론회 관련해서 매일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 토론회는 기본적으로 주최하고자 하는 방송 및 언론 단체에서 각 후보에게 의견을 묻고 사전조율을 통해 협의하는 것이 원칙이다”면서 “현재까지 최종 합의된 토론회는 4월 7일(목포 MBC)과 4월 9일(KBC)이므로, 최선을 다해 토론회에 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황주홍 후보 측이 주장하는 KBS 토론회 불참에 대해 김승남 후보는 “광주 KBS는 토론 날짜를 4월 1일로 확정한 후, 참여 의사를 물어왔고, 다른 후보(김화진 후보 등)는 참여하지 않고 2인이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했다.


김승남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후, 당원 간 원팀으로 회복하는데 후보자가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더군다나 4월 1일은 법정 선거 개시 전날로 선거 벽보·선거공보물·현수막·선거공약을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 날인만큼 토론회 날짜로는 쉽지 않아 일정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방송사 측에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KBC도 처음에는 토론회 개최를 4월 1일 제시했으나, 선거 개시일이어서 다시 4월 11일로 요청해왔다. 그러나 11일은 사전투표일이라서 최종적으로 4월 9일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김승남 후보는 “황주홍 후보의 주장을 보면, 모든 방송사에서 정한 모든 토론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해진 시간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황 후보의 일방적 주장이며, 트집 잡기식 공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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