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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조원태 "위기 극복하라고 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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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 이긴 뒤 담화문 "유휴 자산 매각 등 자본 확충"

조선일보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29일 담화문을 내고 고강도 자구 노력과 추가적인 자본 확충 계획 등을 밝혔다. 조 회장은 담화문에서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전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지난 27일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총 때 '반(反)조원태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과의 표대결에서 찬성 56.67%, 반대 43.27%로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는 "기존에 발표한 (서울) 송현동 부지 등 유휴 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인식한 듯 조 회장은 자세를 낮췄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해 늘 부채 의식을 갖고 사회에 더욱 환원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저희에게 주신 기회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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