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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올해 수능, 코로나 사태 감안 적절한 난이도 유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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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단계적 온라인 개학’ 발표]

교육당국 “6·9월 모의평가 결과 반영”

개학 연기로 재수생 이득 관측 나오지만

국어 등은 재학생에 유리하다는 해석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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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2월3일 치러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를 조절할 때 코로나19 사태를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31일 교육부는 단계적인 온라인 개학 일정을 발표하면서 2021학년도 대입 일정도 함께 공개했다. 수능이 애초보다 2주 늦은 12월3일로 바뀌면서, 수시 지원에 반영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마감일도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원서접수 기간과 합격자 발표일도 대부분 2주가량 늦춰진다. 수시는 9월23~29일 원서를 받아 12월28일 합격자를 발표하고, 정시는 내년 1월7~11일 원서를 접수해 2월6일 결과를 알려준다. 변경된 일정을 반영한 수시·정시 등 대입전형일정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이달 중에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김동영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개학’ 발표 관련 브리핑에서 “예전 수능 난이도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평가원이 늘 지키는 기본방침”이라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성적 결과 등으로 나타나면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난이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간의 개학 연기, 원격수업 등 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겪고 있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때문에 올해 모의평가 일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평가원은 이날 6월18일과 9월16일에 각각 모의평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2021학년도 수능 응시 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올해 제1회 고졸 검정고시 지원 수험생 포함)이 칠 수 있다. 2021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 처음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만큼, 모의평가 역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출제된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재학생보다 재수생 또는 반수생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개학이 여러 차례 연기되는 동안 재수생들은 수능 공부를 이미 시작한 데 비해, 고3들은 혼선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2021학년도 수능부터 수학 가형·나형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기하’가 빠지면서 이를 노리는 반수생이 늘었다”면서도 “국어의 경우 수록 작품들이 바뀌는 등 수업 내용의 변화가 있어 이는 재학생에게 유리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개학이 연기된 만큼 수능 일정도 연기되어서 재학생들이 크게 불리하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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