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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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1조6000억원의 피해액을 낸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모 라임 대체운용본부장을 체포했다. 김 본부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 사태 피해를 키운 인물로 꼽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1일 오전 9시 30분쯤 김 본부장을 횡령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회장님’으로 알려진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 김봉현씨로부터 골프 접대와 향응 등의 로비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씨가 꾸린 이른바 ‘라임 정상화 자문단’ 명단에 단장으로 이름을 올렸던 사람이다. 중앙일보가 지난 1월 입수한 ‘라임 자산운용 인력구성 계획안’ 문건에는 김 본부장이 이 인수단의 대표이사(임시)와 대체자산관리본부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문건은 김씨가 주도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가 지난 1월 확보한 '라임자산운용 인력구성 계획안' 문건. 정용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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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본부장은 김씨의 마지막 횡령 자금이 된 CB거래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13일 라임은 환매중단된 플루토 펀드애서 195억원을 빼내 김씨가 실소유하고 있는 스타모빌리티의 11회차 CB를 인수했다. 이는 앞선 10회차 CB(200억원)를 차환받기 위한 목적의 거래였지만, 스타모빌리티는 약속했던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 김씨가 195억원이 납입된지 딱 하루 뒤 이 돈을 빼 횡령해서다.
이 외에도 김 본부장은 라임 임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모 상장사 CB에 우회투자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이른바 ‘임직원 펀드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중앙일보는 그동안 김 본부장에게 수십차례 연락을 요청했지만 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전날(31일)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가 경찰에 체포된 데 이어 김 전 본부장까지 검찰에 체포되면서 ‘회장님’ 김씨를 검거하기 위한 수사망이 한층 촘촘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김씨에게 직접적으로 로비를 받은 것뿐만 아니라 라임이 투자한 내용에 대해 이종필 전 부사장만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후연·정용환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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