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7 (월)

‘코리안드림’ 위해 외항선 타러 온 인도네시아 청년 확진 판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취업 위해 입국한 인도네시아 청년 확진 판정/건강검진 받기 전까지 무증상자/자가 관리 앱 설치하지 않아 정부의 해외입국자 관리에 구멍

세계일보

부산 남구보건소 안여현 의무사무관이 지난달 31일 오전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마련된 ''다목적 음압·양압 검체 채취 부스''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코리안 드림을 안고 외항선 취업을 위해 입국한 20대 청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1일 인도네시아 국적의 A(26·부산119번)씨가 확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119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8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33명이며, 사망자는 3명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A씨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청년으로, 외항선을 타기 위해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에서 비행기로 일본을 거쳐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당시 A씨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대를 무사통과 했으며, 외항선을 타기 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부산 영도구 해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기 전까지 무증상자였다.

A씨와 함께 입국한 인도네시아 선원 9명도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자가 관리 대상인 A씨가 ‘자가 관리 앱’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이후 유럽과 미국 등 해외입국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자가 관리 앱을 설치하도록 강제했으나, A씨를 통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시는 A씨가 인도네시아에서 국내로 입국하면서 이용한 항공기와 김해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할 때 이용한 교통수단, 확진 판정 전까지 동선, 밀접 접촉자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