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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코로나에 감염된 코스피, 1분기 20% 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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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후 최대폭 하락 / 주가 변동성 11년4개월래 최고 / 저가 노린 개미들 시장 참여 늘어 / 일평균 거래대금도 역대 최대치 / 펀드 순자산은 한달 새 45조 급감 / 삼성전자 ‘시총 30% 상한제’ 배제

세계일보

사진 = 뉴시스


2일 코스피가 2% 이상 상승해 1700선을 탈환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코스피는 20.16%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2.34%) 오른 1724.8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2721억원, 315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76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5.86포인트(2.87%) 오른 567.70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코스피는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지난 1분기 코스피는 무려 20.16% 떨어졌는데, 이는 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헀던 2008년 4분기(-22.35%) 이후 최고치다.

이 기간에 코스피는 2190선에서 1750선까지 추락했고, 시가총액은 1475조9093억원에서 1179조7287억원으로 296조1806억원 감소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달 코스피의 일중 지수 변동성 평균치는 4.27%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1월(4.70%) 이후 1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반면에 이런 변동성 장세에도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뛰어들면서 3월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492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1분기 15.04% 떨어졌다. 코스닥 하락률 역시 2018년 4분기(-17.83%)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여파로 펀드 순자산도 심하게 감소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제외한 공모·사모펀드의 순자산은 총 646조1899억원으로 2월 691조8539억원보다 45조6641억원 줄었다. 이는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년 1월 이후 최대 월간 감소액이다. 이전 월간 최대 감소액이었던 2008년 9월 31조6026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2일부터 3주 동안 ‘코스피 200지수 및 KRX300 지수 산출과 관련한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CAP)의 개선방안’에 관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에 대해 시총 30% 상한제(CAP·캡)를 적용하지 않기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다만 해외 투자자의 투자 촉진을 위해 해외용 지수의 경우 국가별 규제요건에 부합하는 코스피200 상한제도 지수를 병행 산출할 방침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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