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임한솔 전 정의당 부대표 측이 촬영한 영상으로 전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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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89)이 오는 27일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한다. 지난해 3월 11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선지 1년여 만이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부장판사 김정훈)은 6일 전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재판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고 그동안에 진행된 증인신문과 증거를 정리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는 전씨에 대한 인정신문과 검사의 모두 진술, 피고인과 변호인의 입장을 다시 한번 청취하고 증거목록을 제출받기로 했다. 전임 재판장인 장동혁 전 부장판사가 사직함에 따라 변론갱신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피고인이 출석한 가운데 인정신문과 검사의 모두 진술,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측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며 "증거목록 등을 제출받고 그동안 법정 증언에 대해 재판부가 이 증인이 어떤 취지로 발언했는지 요지를 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에는 헬기사격의 목격 시점이 언제인지와 헬기종류, 총기의 종류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현장검증에 대해서도 "구두로 채택됐던 부분인데 현장검증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채택결정을 취소했다.
전 전 대통령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27일 오후2시에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가 전 전 대통령이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건강 이상으로 재판에 불출석하는 데 대해 비난여론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미호 기자 be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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