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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韓조선업계, 수주 1위 中에 내줬다… 자국물량 공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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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주 3만CGT로 1척 불과, 中은 전월比 26% 증가

유조선·컨테이너선 위주 자국물량이 88%나 차지

韓은 주력 LNG 발주 아직 없어, 향후 양상바뀔 듯

이데일리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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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달 중국에 글로벌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내줬다. 자국 발주 물량을 대거 수주한 중국과 달리 국내 조선업계는 주력 건조 선종인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아 수주 실적에서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전월(57만CGT)대비 26% 증가한 72만CGT(21척)를 기록했다. 이중 중국은 65만CGT(17척·90%)를 수주하며 수주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론 한국이 3만CGT(1척·4%)로 2위, 일본이 2만9000CGT(2척·4%)로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올 1분기 국가별 누계 수주도 중국 151만CGT(55척·65%), 한국 36만CGT(13척·16%), 일본 18만CGT(12척·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까지 수주 1위를 지켰던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에 1위를 내줬다. 지난달 중국내 자국 발주 물량이 많았던 탓이다. 실제 지난달 중국이 수주한 선박의 대부분(56만CGT·88%)은 유조선, 컨테이너선 위주의 자국 발주 물량이었다. 하지만 국내 조선업계의 경우 주력 건조 선종인 대형 LNG선 발주가 아직까지 없었다. 카타르, 모잠비크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 발주가 향후 본격화하면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종별 발주 추이를 보면 지난달 S-Max급 유조선과 A-Max급 유조선은 전년대비 발주가 각각 150%, 70% 증가한 12만CGT, 8만CGT를 기록했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51만CGT) 및 벌크선(7만CGT) 발주량은 전년대비 각각 11%, 79%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국내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인 대형 LNG운반선(14만㎥ 이상)의 경우엔 지난해 1분기에는 14척이 발주됐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발주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글로벌 수주잔량은 전월대비 1%(104만CGT) 감소한 7330만CGT로, 중국은 11만CGT 소폭 증가한 2650만CGT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과 한국은 각각 5%,2% 감소한 1049만CGT, 2074만CGT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일본과 중국의 수주잔량 감소폭은 각각 33%, 14%로 10% 이상 줄어든 반면 한국의 감소폭은 5%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 글로벌 선박 인도량도 162만CGT로 전월대비 2%(3만CGT) 감소했다. 한국은 전월대비 31% 감소한 47만CGT를, 일본은 10% 줄어든 58만CGT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412%나 늘어난 41만CGT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중국, 일본, 한국 각각 50%, 41%, 36%씩 줄었다.

한편 지난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월과 동일한 129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운반선(17만4000㎥) 1억8600만 달러, 중대형유조선(S-max, A-max)은 각 6150만 달러, 485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 대형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은 1억4600만 달러에서 1억4550만 달러, 초대형유조선(VLCC)은 9200만 달러에서 9150만 달러, 벌크선(Capesize)은 4950만 달러에서 490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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